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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금리 급등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버틴 이유

유가·금리 급등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버틴 이유

2026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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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유가가 뛰고, 매파 발언에 금리 우려까지 겹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밀렸습니다. 그런데 코스피는 최악의 폭락을 피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3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들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유가와 금리, 두 방향에서 밀려온 압박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도 오늘부터 크게 오르는 등 실생활에도 곧바로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매파 성향인 워시 의장의 발언으로 금리 인상 우려가 되살아났고, 유럽 장기 국채 금리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금값은 달러 강세에 밀려 약세를 보였습니다. 비트코인은 7만 8천 달러 선에서 횡보했고, 비트코인 ETF에서는 2억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기관이 일단 위험을 줄이는 모습입니다.

코스피를 받친 13조 원 자사주 매입

  • 반도체 대형주의 방어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3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면서 코스피는 하방 지지선을 지켜냈습니다.
  • 국내 정치 변수: 김용범 정책실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은 정책 공백 우려로 이어질 수 있어, 당분간 증시 변동성을 키울 요인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 미국 고용지표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고용자수와 실업률이 가장 큰 일정입니다. 고용이 강하면 금리 인상 우려가 더 커지고, 약하면 경기 둔화 걱정이 커지는 구조라 어느 쪽이든 시장이 크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Project Rocket View] 자사주 매입은 '바닥'이지 '엔진'이 아니다

오늘 코스피를 지킨 건 분명 자사주 매입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소식을 매수 신호로 받아들이는 건 조심해야 한다고 봅니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시장에서 자기 주식을 사 주는 것이라, 주가가 떨어질 때 받쳐주는 힘은 됩니다. 그런데 회사가 버는 돈 자체를 늘려주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13조 원은 정해진 금액이라 다 사고 나면 그 힘도 끝납니다. 오늘 지수를 끌어내린 원인이 유가와 금리라는 외부 변수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자사주 매입은 충격을 줄여줄 수는 있어도 방향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사주 매입 뉴스만 보고 반도체주를 추격하지는 않으려 합니다. 매입이 이어지는 동안 하락 폭이 제한된다는 정도가 이 뉴스에서 얻을 수 있는 전부입니다. 진짜 방향은 금요일 고용지표가 나온 뒤 금리 기대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서 결정될 겁니다. 그때까지는 새로 비중을 늘리기보다, 내 포트폴리오에 유가와 금리에 민감한 종목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부터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